WCC 반대를 외치는 한국 개신교의 실체

그리스도교/개신교 2013. 3. 27. 21:16

WCC 반대를 외치는 한국 개신교의 실체


아주 간단히 개신교들이 입다물고 있는 사실까지 요약해서 설명하겠다. 무신론 입장에서 적나라하게 썼다.


WCC 반대를 외치는 곳의 주축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이고, 그 주축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신학교는 총신대학교) 인데 이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신학교는 장신대학교)과 함께 대한민국 1,2 위를 다투는 교파이다.


WCC 찬성을 외치는 곳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이고, 그 주축은 예장통합이다. (※참고 : WCC에 가입되어있는 건 NCCK이다)


여기서 문제는 한기총은 2012년 부터 교단과 가입 단체가 절반 이상 날아가 토막나 버린 단체로 '지고 있는 별'이고, NCCK 가입 교단이자 한기총을 탈퇴한 예장통합이 주축이 되어 한기총 탈퇴 교단과 단체가 새로이 형성한 한국교회연합(CCIK)은 '뜨고 있는 별'이다.


위기를 느낀 예장합동이 결국 발악을 하면서 살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종교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정치적인 문제다.



예장통합과 예장합동의 싸움은 어디서 시작하냐면, 1959년 대한예수교장로회가 통합과 합동으로 반으로 갈라진 것에 있다. 갈라진 이유는 WCC 가입여부 였고 이때부터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사실 먹고 살기 바쁜 시절에 그 따위 문제는 사람들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았고, 몇 십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반대가 개신교 신자가 늘어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내다가, 2012년 한국교회연합(CCIK)이 결성되면서 위기를 느낀 예장합동이 결국 난리를 치고 있는 꼴이다.


한편 (예장합동이 주축이된) 한기총의 WCC 반대의 주요이유가 종교다원주의로 결국 (그들 입장에서) 우상을 숭배하는 자들도 구원을 받는 다는 것에 있다. 쉽게 말해 지겨운 떡밥인 우상숭배 비판이다.


하지만 그들은 그런 주장을 할 자격이 없다.


역사는 장로회 선교사의 입국 부터 시작한다. 1885년 장로회 선교사들이 입국해 선교활동을 펼치다가 외국인이 모여 만든 단체에 조선인이 끼고 조선인이 다수에 주축이 되면서 조선예수교장로회가 결성되었다. 첫번째 갈라짐은 신사참배(결국 그들 입장에서 우상숭배)를 하느냐 마느냐 였고, 하지 말자던 소수파는 고려신학교(고신)로 당시 갈라져 나갔다가 전쟁중에 다시 합쳤다. 결국 당시 대한예수교장로회는 우상숭배를 했던 것이고, 지금은 그들이 우상숭배를 해선 안된다고 주장한다. 이 터무니 없는 주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그러고 두번째 갈라짐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신학교는 한신대학교)으로 이는 신학적 차이 때문이다. 세번째 갈라짐이 바로 WCC 가입 여부 였던 것이고, 그 이후로는 자신들 마음에 안들면 갈라지는 무수한 갈라짐이 있었다.


한국 개신교는 일제에 빌 붙다가 미국에 빌 붙고, 독재에 빌 붙으며 성장해온 역사이다. 특히 현재 남은 한기총계 교회들이 그렇다. 해방 후 진정한 NCCK가 시작되었고 처음엔 이승만과 박정희를 지지하는 등 다 잘했다는 것도 아니지만 70년대 부터 그래도 그들은 국내에선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힘썼고, 여러 교단과의 대화에 힘쓰고 있다. 


NCCK에선 장로회,감리회,순복음,성공회,루터회,정교회 등의 다양한 교회가 있는 반면 한기총은 거의가 장로회(합동과 합동에서 분파된) 뿐이다.


WCC반대를 외치는 입장은 우리만 진리고 니들 다 이단이라고 외치는 꼴로 그들이 규정한 이단이라는 곳이 정통을 비난하는 방식과 똑같은 것일 뿐이다.


세계 장로회 전체의 역사를 보아도 그들은 아류일 뿐이며, 한국 장로회는 더 아류이고, 교회의 일치를 도모하는 에큐메니컬 운동이 수 십년 전부터 진행되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통에 그들 혼자 우물 안 개구리로 살고 있는 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