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성경의 역사 - 공동번역성서(개신교의 유일한 노력)

종교경전/번역성경 2013. 4. 11. 03:14

<모든 글은 직접 작성함>


공동번역성서(1977)


개신교에서 고유명사를 바로잡으려는 시도는 천주교와 함께한 공동번역성서가 최초이자 마지막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개신교측 번역자는 문익환 목사인데, 이분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하죠. 민주화 운동하다 투옥되신. 


공동번역성서는 그동안 사용했던 성경과는 완전히 다른 버전(구약은 히브리어 BHK, 신약은 그리스어 GNT, 제2경전(외경) LXX(Septuaginta))으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고유명사를 원래 발음과 비슷하게 하자고 합의하였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기로 하였으며, 몇몇 한글 고유명사는 통일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영어 Paul의 경우, 그리스어는 파울로스인데, 공동번역성서에서는 바울로 라고 합의합니다.

개신교의 하나님과 천주교의 천주님 둘다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고 표준어에 맞는 하느님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개신교의 여호와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 야훼로 고쳤고요.

따옴표와 쉼표와 물음표 등을 사용하기도 했고요. (1911부터 시작되어 제일 나중에 나왔다는 개역개정판(1998)조차 따옴표와 쉼표와 물음표가 없습니다.)


그렇게 공동번역성서가 나오고 나서는 천주교의 공식 성서가 되었고, 정교회와 성공회 등에서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개신교인데, 개신교의 소수종파만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고 다수는 반대를 하였습니다.

이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너무 읽기 쉽다' '성경의 경전성이 떨어진다' '하나님이란 단어를 포기할 수 없다' 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지금 들어도 웃음만 나올 뿐이죠. 성경도 모르는 것들이.


수 많은 번역을 거친 영어버전을 번역해 수 많은 오역과 이해하기 난해한 구절과 이상한 고유명사를 사용한 성경이 진짜라는 투로 말하고 ,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에서 번역한 성경은 가짜라는 투로 말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나오죠.


따옴표와 쉼표와 물음표 조차 없는 성경이 경전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신교 거의 전부가 개역한글판 그대로 갑니다.


가장 웃긴 것은, 공동번역성서의 판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었는데 대한성서공회는 개신교 단체였고, 천주교 등 에는 돈 한푼 안 줬습니다. 하지만 천주교 신자들은 전부 공동번역성서를 샀습니다.


열린 사고를 했던 문익환 목사와는 달리 기존 개신교 사람들은 전부 그 뜻에 반발하여 조선시대 이름을 100년이 넘게 가지고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개신교 성경의 역사 - 새번역 이야기

종교경전/번역성경 2013. 4. 11. 03:12

<모든 글은 직접 작성함>


개역한글(1961)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신교와 천주교의 공동번역으로 공동번역성서(1977)가 등장했는데 '대다수 개신교회'만 배척했습니다.


개신교계 입장에서 100년 가까이 사용해온 잘못된 음역(마태,마가,누가,바울 등)과 잘못된 표준어이자 북한 지역의 방언(하나님)을 공동번역이 서로 맞추기로 했는데 전통을 이유로 반발했습니다. 너무 읽기 편해서 권위가 떨어진다, 하나님 단어를 포기 못하겠다 등의 한심한 이유로 말이죠.


하지만 자신들의 개역한글(1961)보다 훨씬 읽기 편하고 내용 이해가 쉬웠던 것은 부정할 수 없었죠. 자신들의 전통적 용어는 유지하고 싶고, 읽기 편한건 좋으니 머리굴려서 만든게 표준새번역(1993)입니다.


1998년에 나온 개역개정판까지도 페르시아를 바사라고, 이집트를 애굽이라고 사용하지요. 어떻게 읽어야 이렇게 나오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그 몇몇 단어들은 바꾸긴 했지만 거의 전부 「1911 성경」을 따랐습니다.


1911->1938->1961은 영어성경으로 1911년 까지 번역한 것을 맞춤법만 개정하다보니 문제가 있었고, 공동번역을 따라해서 구약은 히브리어로 신약은 그리스어로 된 것을 번역했습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영어 이외의 버전에서 번역함과 쉬운 말을 사용하는 것으로 공동번역을 따라했고, 기존 개신교의 용어들을 유지하는 것으로 개역한글을 따라해 표준새번역(1993)을 만들어 개신교회의 공식 예배용으로 사용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공식으로 만들면 '공동번역의 장점 + 개역한글의 용어 유지 = 표준새번역'


그러나 성경에 무지한 개신교 사람들이 새번역을 만들때의 당초 목적과 달리 개역한글을 계속해서 고수하기로 결정하자 예배용으로 채택한 개신교는 거의 없었고, 결국 대한성서공회는 개역한글에서 맞춤법과 오역 일부를 개정한 개역개정(1998)을 내놓고 밀어주게 됩니다. 흔히 들리는 이야기로는 개역한글판의 저작권 기한이 거의 끝나가자 장사 목적으로 급히 출시한 성경으로 보기도 합니다.


대한성서공회와 개신교계에서는 개역개정판을 밀기로 했고 현재 개역개정을 예배용으로 사용하는 교회가 상당수 되지요.


표준새번역(1993)은 후에 새번역(2001)으로 개정되었는데, 문체와 단어 몇개를 조금 바꾸었을 뿐 큰 차이는 없습니다. 하지만 개역개정(1998)을 밀기로 함에 따라 표준새번역(1993)을 없애버리기로 결정했고, 절판되었습니다. 그후 새번역(2001)이 출간되어 지금까지 판매되고 있습니다.


결국 대한성서공회와 개신교계가 입 맞추어 훨씬 좋은 타 번역을 없애버리고「1911 성경」을 「1998 성경(개역개정)」까지 가지고 와서 그대로 가는 꼴입니다.


아직도 개역한글을 사용하는 곳에선 말합니다. '개역개정(1998)은 장사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니 개역한글(1961)을 사용하겠다' 이는 아주 무식한 말 임은 세개의 글을 통해 입증하였습니다.


세개의 글에서 작성된 성경 이외의 성경버전은 개신교가 처음온 1885년부터 120년 넘는 시간동안 다양한 이유(장사용, 예배용, 북한용, 어린이용, 낱권 등)로 만들어졌는데 실제로 사용된 적도 거의 없으며 접할 기회도 없고 역사에 한줄 남기고 사라졌기 때문에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호와의 증인의 신세계역 성경 한글번역판, 말씀보존학회의 킹제임스흠정역 한글번역판 등은 워낙 소수종파만 사용하는지라 역시 큰 틀은 볼 수 없고요.

성경, 무엇을 사야하는가?

종교경전/번역성경 2013. 4. 8. 22:21

<모든 글은 직접 작성함>
매번 질문받아 답변해주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아예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한글성경을 기준으로, 본인이 직접 사서 읽고 사용하는 것으로 정리한다.

-추천순위
3가지를 추천할 것인데, 이는 구약은 히브리어 원어(BHK,BHS)에서, 신약은 그리스어 원어(GNT=NTG)에서 직접 번역한 것들이다. 

1. 천주교 성경(2005년 초판)
-> 외국어표현이 괜찮고, 글씨체도 볼만 하며, 가장 최근에 나왔다. 공동번역성서가 전체 신구약성서 원어번역으로는 최초인 셈인데 그것이 한국 천주교의 첫번째 성경이었다. 천주교와 소수 개신교만 사용하는 사태가 벌어져 결국 자신들 만의 성경을 번역했다. 약 30년전 성경인 공동번역성서의 장점을 모두 살리면서도 의역이 심한 부분을 직역으로 바꾸어 더 업그레이드 했다고 보면 된다.
번역대본 : 구약-BHS, 신약-GNT, 제2경전(외경)-LXX(Septuaginta)

2. 천주교&개신교 공동번역성서(1977년 초판, 1999년 개정판)
-> 공동으로 번역한 것에 대해 의의를 높게사고, 읽는 것도 쉽게 적었으며, 신구약성경 전체 원어번역으로는 최초이다. 다만 너무 쉽게 풀어 적은 탓에 의역을 한 경향이 있는데, 신학적으로 볼때에는 썩 좋지 않지만 일반인이 내용 파악하는데에는 손색이 없다. 허나 지금은 잘 팔지도 않고 천주교 성경이나 개신교 새번역을 사라고 추천하겠다. 첫번째라는 것과, 공동으로 번역하였다는 것에 의의를 높게 산다. 신을 부르는 호칭이 다른 유일한 나라는 우리나라인데(당시 천주교는 천주, 개신교는 하나님), 순 우리말 표준어 '하느님'으로 통일하기로 합의하였다.
번역대본 : 구약-BHK, 신약-GNT, 제2경전(외경)-LXX(Septuaginta)

3. 개신교 새번역(2001년 초판, 더러 1993년 초판인 표준새번역의 개정판이라 표현하기도 함)
-> 외국어표현이 개판이나, 훌륭한 번역. 공동번역성서에 비해 급은 한단계. 하지만 공동번역성서를 잘 구할 수 없는 탓에 실질적으로 3위에서 한단계 올라가 2위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공동번역성서의 장점은 살리고 싶고 개역성경의 단어들은 유지해야 그나마 교회에서 예배용으로 채택해 사줄 것 같고 하니까 개역성경의 단어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 개역성경의 단어는 단점이었는데 외국어표현과 표준어를 자신들 마음대로 음역한 것을 쓴 것이다. 정말 시급히 바꾸어야 할 외국어표현(애굽->이집트, 바사->페르시아)은 바꾸었지만, 어지간한건 그냥 갔다(하나님->하느님, 구레네->키레네 등으로 해야 맞다).
번역대본 : 구약-BHS, 신약-GNT

=> 정리하자면, 천주교 성경 아니면 개신교 새번역 둘 중에 하나 택하라는 것이다.


-비추천
아래의 성경을 보자마자 바로 쓰레기통으로 버리길 바란다. 만드는 종이와 잉크가 아깝다. 비추천 순위를 매길 수 없을 만큼 하찮다.

개신교 개역한글판(1961년 초판), 개신교 개역개정판(1998년 초판)
->한국 개신교 대부분이 쓰는 성경이다. 이는 약 100년전 미국 선교사들과 조선인들이 상대방의 언어도 제대로 모른채 시급하게 번역한 것을 맞춤법과 진짜 오류 일부만 개정해 오면서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냥 쓰레기통에 넣고 위 추천 3개 중 하나를 사는 것이 낫다. 잉크가 아깝고 종이가 아깝다.
번역대본 : 중국어 성경, 일본어 성경(초기 독자 번역) + 영어 RV, ASV, KJV(미국인 선교사와 함께 번역)

개신교 킹제임스성경의 한글번역판들
->KJV는 영어로 읽었을 때 명판이지, 한글번역판은 전혀 명판이 아니다. 착각하지 마라.
번역대본 : 영어 King James Version

개신교 현대인의 성경
->현대인의 성경을 번역한 판본은 The Living Bible 이라는 영어성경인데 이 성경의 원칙은 의역이다. 무슨 문장이든 단어든 그냥 의미만 대충 통하면 된다는 의도로 성경 전체를 대강 무슨내용인지 알 수 있게 영어로 다 의역을 해놓은 것이다. 그것을 한글성경 번역자들이 개역성경은 읽기 힘드니까 이걸 번역해서 쉽게 메꾸어보자는 심보로 번역하긴 했는데 그냥 쓰레기다. 의역한 것에 또 의역을 하는 바람에 자기 맘대로 번역한 것이다.
번역대본 : 영어 The Living Bible

그외 잡다한 성경은 잘 팔지도 않거나 추천도 비추천도 아니기에 언급을 하지 않겠다.

개신교 성경의 역사 - 개역 이야기

종교경전/번역성경 2013. 3. 27. 23:33

대한민국의 천주교와 개신교는 중국에서 건너왔습니다. 이 글에선 개신교만 다룹니다. 보통은 개신교 선교사들이 선교국에 들어와서 선교하면서 성경을 번역해서 출판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대한민국의 개신교는 좀 특이한 면을 보이는데, 선교사보다 성경이(복음서이긴 하지만) 더 먼저 들어왔습니다. 개신교 성경은 중국에 선교온 영국 선교사와 몇몇 조선인들에 의해 중국어 성경에서 일부 번역해서 들어왔고, 조선에 선교온 선교사들은 미국에서 왔으므로 선교하면서 조선인들의 도움을 받아 영어 성경에서 번역하였습니다. 그것이 개신교 성경의 시작입니다. 그러다보니 성경의 인명이나 지명이 중국에서 가지고 온 것을 읽거나, 영어에서 읽긴 하지만 영어를 못하던 사람들이 듣고 한문 음역 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중국사람들이 듣고 한문으로 적은 것이 기리사독(줄여서 기독)인데, 그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 처럼 말이지요.


마태,마가,누가,요한 같은 단어는 복음서였으니 중국어에서 가져온 것이고, 신약 서신서는 당연히 나중에 번역될 수 밖에 없었다. 미국 선교사들이 했는데, 바울을 예로 들면 바울은 영어로는 폴(Paul)인데, 선교사들이 pa 바 / ul 울 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문제점은 무엇이냐면, 선교사들은 한글을 제대로 몰랐고 조선인들은 영어를 제대로 몰랐다는 것입니다. 언어에 대한 이해도 없이 급하니까 얼른 번역해서 내놓은 조잡한 성경입니다. 


그리스도교는 신약(그중에서도 복음서)이 중요하니 신약이 먼저 나오고 구약이 나중에 나와서 「성경」의 꼴을 갖춥니다.「1911년 성경(흔히 구역이라 부름. 1938개역과 구분짓기위해)」이라 합시다.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를 겪고 시간이 흐르면서 맞춤법이 변화한 것과 몇가지 오류를 찾으니, 그에 맞추어 다시 출판한 것이「1938년 성경(흔히 개역)」입니다. 그나마도 한글을 보존하고 퍼뜨리신 주시경 선생이 맞춤법과 국문법을 제정해 둔 것을 후에 조선어학회가 맞춤법을 공표하였는데(1933), 그것을 따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구나 이름과 지명은 바꿀 용기가 안나니 변화없이 그냥 갔습니다. 한마디로 자신들 맘대로 한거죠.


결국 주시경 선생이 주도했었던 한글 맞춤법과 국문법을 정부에서 인정하게 됩니다(1948). 그러다보니 당연히 맞춤법을 다시 개정해야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전쟁 후에 그나마 안정화가 되자, 맞춤법도 국가에서 인정한 것으로 해야지, 시간이 흘렀으니 다시 고쳐야지 하는 여러 이유 탓에 「1961년 성경(흔히 개역한글)」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세로쓰기에 옆에는 빨간 성경인데 보신적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나중에는 가로쓰기에 은,금색 칠해서 팔았지만요. 1911->1938->1961 을 고스란히 이어오는 성경이죠. 개역한글판이 지금까지도 살아남아 보수적인 사람들에 의해 읽혀지고, 교회에서 사용되면서 아직까지 죽지 않았죠. 


사람들이 경제발전하고 개신교 인구가 늘면서 성경 구입이 늘어나고, 또 많이 읽다보니 번역 오류가 발견된 구절들이 쏟아져 나왔고, 쓰이지 않는 고어(가라사대, 풀무불 등), 지나친 한문사용, 국가에서 맞춤법을 개정한 이유로(1988), 그것에 맞추어 맞춤법 개정 10년후 또 「1998 성경(흔히 개역개정)」이 나왔습니다. 1998년에 나오긴 했지만 실질적인 출판은 조금 후에 이루어졌는데 이유는 다른 번역판을 작업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다른 번역판(표준새번역 개정판)이 출시되자 기존 교단들이 반발하면서 싸움을 하게되었습니다. 2004년 쯤 부터 많은 교단들이 이 성경을 쓰고 (새번역을 시장에서 누르도록) 성도들에게 구매하도록 하여 시장주도권을 개역개정에 주면서 2007~2008년 쯤 부터는 주도권도 확보하고 보급이 잘 되자 지금의 개신교회 상당수가 사용하고 있는 것이 개신교 성경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채택하고 몇 년이 흘러「1998 성경(흔히 개역개정)」을 못마땅해 하면서 「1961년 성경(흔히 개역한글)」로 다시 돌아가기로 예장합동이 결의하면서 개신교 성경은 주도권 싸움만 하는게 실정입니다. 결국은 개역한글이든 개역개정이든 쓰레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정리하자면 「1911 성경(흔히 구역)」-> 「1938 성경(흔히 개역)」-> 「1961 성경(흔히 개역한글)」-> 「1998 성경(흔히 개역개정)」 으로 흘러온거고, 시대가 흐르면서 맞춤법과 오역이 일어난 구절을 조금 손질했을 뿐, 기본 틀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영문성경, 중국어성경을 번역한 것에 진짜 오류 몇개와 대부분의 맞춤법이 제정 될 때마다 고친채 100년 넘게 쓰고 있는 성경입니다. 전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쓰레기 성경이라고.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라고."


그런데 아직까지 개역한글판은 죽지 않았습니다. 한심한 개신교인들이 끝까지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죠. 신의 말씀을 본다는 건지 오역한 사람의 말씀을 본다는 건지.


중국어 성경과 영어 성경의 번역본으로 번역 원전도 훌륭하지 않았고, 번역한 사람들 자체도 훌륭하지 않았으며, 내용이해도 어렵게 써두고, 오역 투성이에, 의미없는 번역 투성이,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를 만들어내 번역하고, 문장부호도 없으며, 번역에 통일성도 없는 등 문제점만 가득한 성경입니다.

KJV(제임스 왕 흠정역 성경)의 역사와 의의와 문제점

종교경전/번역성경 2013. 3. 2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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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제임스 1세 왕은 스코틀랜드에서 원래 왕(제임스 6세)이었는데 기존 영국 연방 왕가의 대가 끊기자 영국 연방의 왕으로 즉위하게 되면서 여기저기서 말들이 많았다. 그의 어머니는 영국 연방 여왕에서 폐위되었고, 자신이 왕이던 스코틀랜드의 스코틀랜드 장로회와는 원수지간에 가까웠으며, 죽은 여왕과 외사촌이긴 했으나 왕조가 바뀌어 버렸고, 유아 시절부터 왕이 된 그에게 대한 불만족스러움과, 스코틀랜드 출신이라고 폄하, 영국 성공회와 마찰, 의회와의 수 많은 마찰 등으로 말이 많았다. 


영국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각각 군주가 있었다가 아일랜드와 잉글랜드는 합쳐져 왕이 있었고 잉글랜드&아일랜드 왕과 스코틀랜드 왕이 있었다가 스코틀랜드의 왕인 제임스 6세가 잉글랜드&아일랜드 왕을 이어받게 되면서 잉글랜드&아일랜드&스코틀랜드의 왕 제임스 1세 부터 3군데 왕을 겸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런 그에게는 정치적 목적으로 왕권강화의 필요성이 있었던데다, 영국 내부적으로 교회 자체가 분열되어 있어서 골머리를 앓았다. 종교개혁의 산물로 영국 성공회와 장로회(청교도)로 갈라져 싸움질이나 하고 있었고 국가를 하나로 모으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제임스 1세보다 약 100년 전의 영국 왕 헨리 8세는 혼인무효와 관련해 영국의 로마 가톨릭 교회를 교황으로 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빼앗았으나 처음엔 종교개혁의 바람이 불던 것과는 별 상관없이 정치적 목적으로 빼앗았다. 결국 얼마 못가 다시 로마 가톨릭 교회로 회귀 했다가, 제임스 1세의 전임 왕 엘리자베스 1세 때에야 비로소 다시 회귀하여 로마 가톨릭 교회의 교리를 종교 개혁적 손질을 하여 영국 성공회 라는 것이 시작된 것이다. 그걸 바라본 청교도들(스코틀랜드 장로회)은 로마 가톨릭의 냄새가 짙은 불완전한 종교 개혁이 무슨 종교 개혁이냐고 반발하면서 새롭게 다시 개혁을 한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것이 불안정한 상황에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되는데 종교 일치와 성경 일치이다. 여담이지만 종교 일치를 위해 청교도들을 성공회로 이동시키려고 강압적으로 정치를 했고 그 결과 청교도들이 신대륙으로 도망가 미국을 세운 것이다. (그들의 후배?(후손?)들이 결국 조선으로 선교하러 들어와 무혈입성하고 일제와 미국과 독재에 빌붙으며 성장한 대한민국 장로회가 되었고 그들이 우리나라를 주름잡은 것이다). 더구나 제임스 1세는 왕권신수설(신정설)을 주장하여 엄청난 왕권을 꿈꿨다. 제임스 1세가 당시 시대에 앞장서 주장했고 성경과 종교일치도 결국은 자신이 절대왕권을 가지고자 한 것이다. 후에 진정한 왕권신수설을 이룬 사람은 태양왕 루이 14세이다.


어쨌든 성경의 번역을 둘이 함께 하면 둘 사이의 앙금도 해소될 겸, 분열이 아닌 통일을 할 수 있고, 왕권강화에도 도움이 되리라 판단했다. 


당시 성공회의 주교의 성경(Bishop's Bible)과 장로회(청교도)의 제네바 성경(Geneva Bible)과 틴데일 성경을 개정한 대성경(The Great Bible)이 경쟁하고 있었고 한마디로 개판이었다. 싸움의 대부분은 주교의 성경과 제네바 성경의 싸움이었다. 청교도의 제네바 성경은 책의 1/4은 주석이요 3/4는 본문으로 본문 한줄 읽고 난외 주석을 읽어야 하여 본문 이해를 더 어렵게 만들어 특히 제임스 1세가 싫어했다. 그래서 왕이 직접 명령하여 모든 교회에서 읽을 수 있고 난외주가 거의 없는 성경을 만들고자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KJV를 만드는데 7년 걸렸고 출판했다. 영국이 강대국이 되고 영어가 거의 공용어가 되면서 KJV은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400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살아남았다.



-의의

왕의 명령으로, 47명의 학자가 모여 만들었으며, 장로회와 성공회의 화합을 도모한 점, 짧고 굵게 리듬감을 주어 번역하여 읽을 때 힘이 난다는 점, 긴 역사를 거쳐 살아남은 점, 단일 역본으로 엄청나게 팔린 점 등이 거론된다.


또 KJV는 영문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KJV 이후의 영문학을 공부하는데 KJV를 빼면 남는게 별로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구나 현재에도 영어권 국가의 회화나 글에서 어디에 빗대거나 표현을 할때에 툭 하면 KJV의 표현이 등장한다.



-문제점

구약은 그리스어 70인역이나 라틴어 불가타를 번역했고(히브리어 마소라도 참고는 했으나 우선적인 수용은 아니었다), 신약은 TR(수용본문)과 라틴어 불가타, 구약 외경(가톨릭 표현으론 제2경전)은 대체로 바티칸 사본을 참조한 그리스어 성경과 일부 라틴어 불가타를 사용했다. 그러나 문제는 앞서 설명한 대본을 사용하긴 했는데 대체로 KJV를 만드는 번역원칙에는 영어 성경(그중에도 주교의 성경)이 우선이었다. 더구나 문제는 기존 영어성경(구체적으로 제네바 성경)을 그대로 베끼기 까지 했다는 것이다. 사실 그 번역이 완벽하다면 베꼈다 치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으나 그 부분이 상당하다. 웃긴 것은 성공회 번역자들이 장로회 성경을 그대로 베낀 것에 있겠지만 말이다.


더구나 KJV은 성경의 원문이 아닌 교리를 담은 성경이다. KJV을 달달 읽고 외우면 교리를 한번만 들어도 아 그렇구나 하게 된다. 무슨 말이냐 하면 킹 제임스 성경이 나오기 전의 교리들(물론 그것이 나름 정통교리이긴 하다)로 원문을 변형시켜서 갖다가 박은 것이다. 이것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신학적 입장으로 바라보면 별로 좋지 않다. 역사와 의의와 문제점을 다 제쳐두고라도, 누가 되었든 간에 전체적 내용파악 하는데는 KJV이든 아니든 전혀 문제가 없다. 일반인에겐 이런 논쟁은 별로 중요치 않고, 신학논쟁에서만 의의를 얻는다. 한 단어까지 일일이 따져드는 신학의 입장에서 볼 때엔 좋은 성경이 아니라는 것이다.


7년에 걸쳐 만들었으나 실질적으로 집필한 기간은 반도 안된다. 앞의 반은 개인연구하는데 시간을 들이고, 뒤에 일부는 얼른 써내기 바빴고, 교정작업을 하도록 보낸 후 몇 개월 만에 완성해 출판한 것이다. 왜냐면 급했으니까. 왕권 강화 하려고 몇 십년을 기다리다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당시 학자들의 언어적 이해도가 현대 학자들의 언어적 이해도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것은 웃기다. 지금은 컴퓨터로 단어 치면 의미와 예문까지 언어학적으로 분석한 것 까지 나오지만, 그 시절은 연구도 부족했으며 단어 하나의 의미 찾는데도 한참 걸리던 시절이었다.


더구나 KJV의 그리스어 신약 대본은 TR(수용본문)이었다. 이 당시에는 인쇄술로 찍어낸 최신이자 최초의 그리스어 성경이었지만 지금 TR은 엄청난 공격을 당했고 권위는 무너졌다. TR이 무너지면서 KJV 역시 같이 신학에선 권위가 무너져 버린 성경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