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의 성경 내부에서 잘못 사용되는 신조어 1

그리스도교/개신교 2013. 4. 24. 03:02

<모든 글은 직접 작성함>


일단 이 단어는 어느 사전에도 존재하지 않는 신조어이기 때문에 의미를 생각하고 사용예시를 통하여 뜻을 풀어보아야 한다.

-개신교의 성경 내부에서 잘못 사용되는 신조어 1

기묘자(奇妙者) : ‘기묘하다(생김새 따위가 이상하고 묘하다)’의 어근 + 사람 자(者)

아마도 이런 방식으로 단어가 만들어졌을 것이다.


사용예시) 
이 단어는 개신교 성경에 2번 등장한다. 참고로 말하자면 '중국어' 성경에 해당 부분은 기묘(奇妙)라 번역되었고 한국어 개신교 개역성경 번역자들이 그것을 베끼다 시피하면서 만들어진 단어이다.

일단 별로 중요하지 않은 구절부터 보자.

사사기 13:18 개정판은 '사람 자(者)'를 기묘 뒤에 붙였다
(개역개정)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자라 하니라
(개역한글)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를 묻느냐 내 이름은 기묘니라

자기의 이름은 비밀(공동번역, 개신교 새번역), 그것은 신비한 것(가톨릭 성경),  It is beyond understanding(NIV), seeing it is wonderful(NASB,RV,ASV), seeing it is secret(KJV), It is a name of wonder(NJB).

문맥으로 보아 쓸데없는 이름 묻기를 하고 있으므로 천사는 대강 대답해주는 부분이다. 자신의 이름은 비밀이거나, 이해하지 못하거나, 경이롭다 정도의 표현을 쓰고 있다. 느낌이 오는가? 기묘 혹은 기묘자와는 어감 차이가 크다. 더구나 천사의 이름 자체를 '기묘자'로 오인할 소지가 있다.


다음 구절은 그리스도교에서 흔히 메시아 예언 구절이라고 부르는 구절이다.

이사야 9:6 개정판은 '띄어쓰기'를 고쳤다
(개역개정)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개역한글)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것임이라

탁월한 경륜가(공동번역), 놀라우신 조언자(개신교 새번역), 놀라운 경륜가(가톨릭 성경), Wonderful Counselor(NIV,NASB,RV), Wonder-Counsellor(NJB), Wonderful, Counsellor(KJV,ASV).

이 사람은 놀랍고 경이로운 상담가 조언자 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 이상하고 묘한 사람 정도의 뜻인 기묘자와는 거리가 있다. 개역성경의 모체인 1911구역성경 자체가 일부분은 중국어성경의 번역이었고 후에 선교사들의 영어성경을 번역한 것이며, 개역한글판은 흔히 RV나 ASV를 번역했다고 한다. 더구나 이 표현은 아마도 ASV를 따랐을 것인데, 그 이유는 기묘자와 모사(謀士, 꾀를 써서 일이 잘 이루어지게 하는 사람, 남을 도와 꾀를 내는 사람)를 따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KJV과 ASV는 쉼표를 찍어 두 단어를 따로 쓰고 있는 반면, 다른 성경은 두 단어를 같이 쓰고 있다. 사실 모사 자체도 상담가,조언자,경륜가와는 거리가 멀다.

표현도, 만들어진 방식도, 번역도 참으로 기묘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