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의 성경 외부에서 잘못 사용되는 신조어 1

그리스도교/개신교 2013. 4. 24. 03:06

<모든 글은 직접 작성함>


일단 이 단어는 어느 사전에도 존재하지 않는 신조어이기 때문에 의미를 생각하고 사용예시를 통하여 뜻을 풀어보아야 한다.

-개신교의 성경 외부에서 잘못 사용되는 신조어 1

소천(召天) 
부를 소, 하늘 천

사용예시)"아무개 목사님이 x년x월x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소천하셨다"

개신교에서 이 신조어를 만들어내면서 의도한 바는, 목사가 죽어서 하늘나라(천국)에 들어갔다는 뜻이었을 것이다.

사실 수 많은 상식있는 목회자들은 이 단어를 꾸준히 비판해왔다. 존재하지도 않는 단어에, 어법에도 맞지 않는다.

사람은 죽어서 자신이 직접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신이 천국행에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불러올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스스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인 양 적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소천을 사용한다고 치더라도 "소천되셨다" 라고 표현함이 옳다.

더러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라는 표현을 집어 넣기도 하는데, 이는 의미의 중복을 가져와 어법에 맞지 않다. 소천 자체에 이미 하나님이 불렀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으므로 이는 '겹말(첩어)'에 해당한다. 겹말의 대표적 예시로는 알라신(뜻은 신신), 역전앞(뜻은 역앞앞) 등이 있다.

아마 이 단어의 형성과정은 다음과 같았을 것이다.

승천 (昇天) 1. 하늘에 오름.
소명 (召命) 2. <기독교>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일. ‘부름’으로 순화.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온 두 단어를 비교하여 보면, 아마 승천과 소명을 즐겨쓰는 개신교의 특성상 두 단어를 조합했을 것이다. 어쨌든 잘못된 단어이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