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성경의 역사 - 공동번역성서(개신교의 유일한 노력)

종교경전/번역성경 2013. 4. 11. 03:14

<모든 글은 직접 작성함>


공동번역성서(1977)


개신교에서 고유명사를 바로잡으려는 시도는 천주교와 함께한 공동번역성서가 최초이자 마지막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개신교측 번역자는 문익환 목사인데, 이분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하죠. 민주화 운동하다 투옥되신. 


공동번역성서는 그동안 사용했던 성경과는 완전히 다른 버전(구약은 히브리어 BHK, 신약은 그리스어 GNT, 제2경전(외경) LXX(Septuaginta))으로 번역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고유명사를 원래 발음과 비슷하게 하자고 합의하였고,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번역하기로 하였으며, 몇몇 한글 고유명사는 통일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영어 Paul의 경우, 그리스어는 파울로스인데, 공동번역성서에서는 바울로 라고 합의합니다.

개신교의 하나님과 천주교의 천주님 둘다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고 표준어에 맞는 하느님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개신교의 여호와가 잘못된 것임을 알고 야훼로 고쳤고요.

따옴표와 쉼표와 물음표 등을 사용하기도 했고요. (1911부터 시작되어 제일 나중에 나왔다는 개역개정판(1998)조차 따옴표와 쉼표와 물음표가 없습니다.)


그렇게 공동번역성서가 나오고 나서는 천주교의 공식 성서가 되었고, 정교회와 성공회 등에서도 사용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개신교인데, 개신교의 소수종파만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고 다수는 반대를 하였습니다.

이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너무 읽기 쉽다' '성경의 경전성이 떨어진다' '하나님이란 단어를 포기할 수 없다' 라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지금 들어도 웃음만 나올 뿐이죠. 성경도 모르는 것들이.


수 많은 번역을 거친 영어버전을 번역해 수 많은 오역과 이해하기 난해한 구절과 이상한 고유명사를 사용한 성경이 진짜라는 투로 말하고 , 히브리어와 그리스어에서 번역한 성경은 가짜라는 투로 말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나오죠.


따옴표와 쉼표와 물음표 조차 없는 성경이 경전성이 있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신교 거의 전부가 개역한글판 그대로 갑니다.


가장 웃긴 것은, 공동번역성서의 판권은 대한성서공회에 있었는데 대한성서공회는 개신교 단체였고, 천주교 등 에는 돈 한푼 안 줬습니다. 하지만 천주교 신자들은 전부 공동번역성서를 샀습니다.


열린 사고를 했던 문익환 목사와는 달리 기존 개신교 사람들은 전부 그 뜻에 반발하여 조선시대 이름을 100년이 넘게 가지고 가고 있는 실정입니다.